스마트폰 다음을 노리는 인공지능(AI) 기기로 스마트안경이 빠르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직은 다소 낯선 제품군이지만 메타는 한발 앞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와 대형 유통업체를 판매망으로 확보하고, 할인 혜택과 체험 공간까지 확대했습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준비 중인 스마트안경이 출시되기 전에 국내 소비자에게 레이밴 메타를 각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22일부터 AI 안경 ‘레이밴 메타 2세대’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메타 디바이스 제품군의 국내 총판을 맡아 레이밴과 오클리 자체 판매 채널을 제외한 온·오프라인 유통을 담당합니다.
레이밴 메타는 이통 3사 온라인몰과 일부 대리점뿐 아니라 전국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롯데하이마트, SSG닷컴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백화점과 면세점, 안경원에 이어 통신·가전 유통망까지 판매 접점이 넓어진 것입니다.
이통 3사 일제히 판매…할인 혜택 경쟁
레이밴 메타는 메타와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가 공동 개발한 AI 안경입니다. 일반 안경과 비슷한 디자인에 카메라와 마이크, 오픈 이어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렌즈에 정보를 띄우는 화면은 없습니다. 대신 음성과 카메라를 중심으로 AI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헤이 메타”라고 부르면 메타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주변 정보를 알려줍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물론이고 음악 감상, 통화, 메시지 응답, 실시간 번역 등도 지원합니다.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주요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세대 제품에는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이를 이용해 3K 울트라 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5개의 마이크와 오픈 이어 스피커를 적용해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통화하거나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를 함께 활용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이나 야외 활동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출고가는 렌즈와 모델에 따라 69만원 또는 74만원입니다. 스마트안경을 처음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이통 3사가 요금제와 멤버십을 결합한 할인 혜택을 내놓으면서 실제 구매 가격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과 서울·경기 지역 T월드 매장 6곳에서 제품을 판매합니다. 일부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스마트기기 할부금 할인을 선택하면 24개월 또는 36개월 동안 월 1만2000원에서 2만4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서비스 ‘에이닷’과 레이밴 메타의 음성·카메라 인터페이스를 연계한 서비스 개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체 AI 서비스와 연결할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KT는 KT다이렉트샵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멤버십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오는 8월 3일부터는 전국 일반 대리점으로 판매를 확대합니다. 광화문과 강남을 비롯한 전국 11개 매장에는 직접 제품을 착용하고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36개월 할부와 요금제 할인 혜택을 결합했습니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는 최대 약 80%의 할인 혜택을 받아 기본 모델을 월 약 3857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레이밴 메타 2세대의 웨이페어러·헤드라이너·스카일러 모델을 69만원에 판매합니다. 스포츠 활동에 초점을 맞춘 ‘오클리 메타 뱅가드’도 90만원에 선보입니다.
일상에서 착용하는 레이밴과 운동·야외 활동에 어울리는 오클리를 함께 내놓으면서 AI 안경의 소비자층을 넓히려는 전략입니다.
삼성·구글 지능형 안경은 올가을 출격
메타가 국내 유통망을 빠르게 넓히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시장 진입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5월 ‘구글 I/O 2026’에서 젠틀몬스터, 와비파커와 함께 개발한 지능형 안경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형태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합니다. 음성으로 길을 안내받거나 주변 카페를 추천받을 수 있고, 메시지 요약과 일정 등록, 실시간 번역, 사진 촬영 등을 지원합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한 삼성전자 기기와의 연동도 주요 강점입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이어폰에 이어 안경까지 갤럭시 생태계에 포함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첫 제품군을 올가을 일부 시장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갤럭시 글래스’로 불리는 이 제품의 공식 명칭과 가격, 세부 사양,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에서 여는 ‘갤럭시 언팩’에서 제품 디자인이나 세부 기능, 출시 계획을 추가로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이밴이라는 이름이 가진 힘
메타는 삼성전자 제품이 판매되기 전에 국내 유통과 체험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레이밴이라는 익숙한 안경 브랜드에 한국어 AI와 카메라·오디오 기능을 결합하고, 통신사 할인까지 더해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메타에 따르면 레이밴 메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수백만대가 판매됐습니다. 기술 기업의 실험적인 기기라는 인상보다 실제로 착용할 수 있는 안경에 AI 기능을 더한 제품이라는 접근이 시장에서 성과를 낸 셈입니다.

스마트안경 시장의 경쟁은 AI 모델이나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과 무게, 배터리 성능, 촬영 시 사생활 보호 장치, 스마트폰 생태계와의 연동까지 함께 평가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메타는 레이밴과 오클리라는 강력한 아이웨어 브랜드를 확보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갤럭시 생태계, 젠틀몬스터의 디자인을 내세울 예정입니다.
레이밴 메타가 먼저 국내 유통망을 장악한 가운데 삼성전자·구글·젠틀몬스터 연합까지 가세하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얼굴 위 AI’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로그B
레이밴메타 #레이밴메타2세대 #메타AI #AI안경 #스마트안경 #AI글래스 #스마트글래스 #갤럭시글래스 #삼성전자 #구글 #제미나이 #젠틀몬스터 #오클리메타 #신세계아이앤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웨어러블기기 #차세대디바이스 #IT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