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월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올해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울트라’가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판매의 중심은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아이폰 18 프로는 전작의 디자인을 크게 바꾸기보다 카메라와 반도체, 통신, 배터리를 다듬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겉모습만 보면 변화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내부에는 아이폰의 사용 경험을 바꿀 만한 업그레이드가 적지 않다. 공개를 앞두고 주목해야 할 변화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오는 ‘가변 조리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메인 카메라의 가변 조리개다. 기존 아이폰 카메라는 조리개 값이 고정돼 있어 빛의 양과 심도를 주로 셔터스피드, 감도, 소프트웨어 처리로 조절했다. 아이폰 18 프로는 렌즈 내부에서 조리개를 직접 움직여 센서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밝은 환경에서는 조리개를 조여 과도한 빛을 줄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조리개를 열어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다. 피사체와 배경의 분리 정도도 지금보다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다. 영상 촬영 중 노출을 부드럽게 바꾸거나 강한 조명 아래에서 셔터스피드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폰 18 프로 예상 렌더링 이미지

다만 스마트폰은 이미지 센서가 작기 때문에 카메라용 대구경 렌즈만큼 극적인 심도 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렵다. 가변 조리개의 가치는 인위적인 배경 흐림보다 하이라이트 억제와 저조도 화질, 영상 노출 제어에서 더 크게 체감될 가능성이 있다.

망원 카메라는 더 밝은 조리개를 채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로운 적층형 이미지 센서와 커진 메인 카메라 모듈에 관한 소식도 나왔다. 다만 가변 조리개가 프로 맥스에만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어 모델별 차이는 공개 행사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 2나노 아이폰 칩 ‘A20 프로’

아이폰 18 프로에는 TSMC의 2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는 A20 프로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에 2나노 공정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 미세화로 같은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을 수 있어 성능과 전력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다.

아이폰 18 프로 예상 렌더링 이미지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벤치마크 점수보다 패키징 방식이다. A20 계열에는 CPU와 GPU, 뉴럴 엔진, 메모리를 더욱 가깝게 구성하는 WMCM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칩과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이동을 줄이면 생성형 AI와 이미지 처리처럼 많은 데이터를 연속으로 다루는 작업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점차 온디바이스 AI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A20 프로는 몇 초 빨라진 프로세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진과 영상 편집, 게임, 실시간 번역과 같은 무거운 작업을 오래 수행하면서도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억제하는 것이 실제 업그레이드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작아지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아이폰 18 프로의 전면 디자인은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일부 페이스 ID 부품을 화면 아래로 이동시켜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가로 폭을 약 35% 줄인다는 정보가 나왔다.

초기에는 페이스 ID 시스템 전체가 디스플레이 아래로 들어가고 전면 카메라 구멍만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정보는 완전한 언더 디스플레이 페이스 ID보다 일부 부품만 화면 아래로 옮기는 방식에 무게가 실린다. 위치 역시 왼쪽이 아닌 기존과 같은 화면 상단 중앙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영상과 게임을 전체 화면으로 볼 때 차지하는 영역은 줄어든다. 여기에 전력 소비를 낮춘 LTPO+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경우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와 가변 주사율 기능의 효율도 개선될 수 있다.

다만 다이내믹 아일랜드 축소가 아이폰 19로 미뤄졌다는 상반된 주장도 남아 있다. 이번 다섯 가지 변화 가운데 공개 전까지 변수가 가장 많은 부분이다.

애플 ‘C2’ 모뎀과 위성 5G

아이폰 18 프로에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C2 통신 모뎀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 16e의 C1을 시작으로 퀄컴 모뎀을 자체 칩으로 대체해 왔다. C2가 프로 제품에 탑재된다면 애플 자체 모뎀이 처음으로 주력 플래그십에 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모뎀은 통신 속도뿐 아니라 배터리 지속시간과 발열에도 영향을 준다. 애플이 프로세서부터 무선통신 칩까지 함께 설계하면 사용 환경에 따라 전력 소비를 더욱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통신사가 확인할 수 있는 위치 정보의 정밀도를 제한하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거론된다.

아이폰 18 프로 예상 렌더링 이미지

더 큰 변화는 5G 기반 비지상망인 NR-NTN 지원 가능성이다. 현재 아이폰의 위성 기능이 긴급 구조 요청과 메시지 등 제한된 용도에 집중돼 있다면, 앞으로는 통신 음영 지역에서 지도나 사진, 일부 서드파티 앱까지 위성망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

다만 C2 모뎀과 위성 5G가 모든 국가에서 동시에 제공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지원 여부와 이용 요금, 통신사 협력 방식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프로 맥스는 배터리 약 10% 커질까

아이폰 18 프로 맥스는 전작보다 약 10% 큰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판매 모델을 기준으로 거론되는 용량은 5567mAh로, 아이폰 17 프로 맥스의 5088mAh보다 약 9.4% 크다. 국가별 물리 유심 슬롯 유무에 따라 실제 배터리 용량은 달라질 수 있다.

배터리 용량만 커지는 것도 아니다. A20 프로의 2나노 공정과 C2 모뎀, LTPO+ 디스플레이가 모두 전력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한다. 세 가지 변화가 예상대로 적용된다면 아이폰 18 프로 맥스는 단순히 배터리를 키운 제품이 아니라 전력 소비 구조 전반을 손본 제품이 될 수 있다.

반대급부도 있다. 배터리와 카메라 모듈이 커지면서 본체가 더 두껍고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휴대성보다 카메라와 배터리 지속시간을 선택한다면 프로 맥스의 성격은 스마트폰보다 고성능 모바일 장비에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겉보다 내부 변화가 큰 세대

지금까지 나온 루머가 맞는다면 아이폰 18 프로는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는 세대는 아니다. 대신 가변 조리개 카메라와 2나노 A20 프로, 자체 C2 모뎀처럼 이후 아이폰의 방향을 결정할 부품을 한꺼번에 도입하는 제품에 가깝다.

관건은 가격이다. 메모리와 2나노 칩을 비롯한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 출고가가 전작보다 200~300달러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56GB 모델의 부품 원가가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가격이 크게 오른다면 새로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한지뿐 아니라 전작에서 교체할 만큼 체감 차이가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결국 아이폰 18 프로에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카메라와 통신이다. 가변 조리개가 스마트폰 사진의 표현 방식을 얼마나 바꿀지, C2 모뎀이 배터리와 음영 지역의 연결성을 얼마나 개선할지가 이번 업그레이드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나머지 변화는 이 두 기능을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요소에 가깝다.

※ 이 글은 2026년 9월 3일까지 공개된 보도와 공급망 정보, 분석가 전망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세부 사양과 적용 모델은 정식 발표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에디터 로그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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