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모빌리티의 주차 운영 자회사 하이파킹이 태양광 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하이파킹은 최근 태양광 개발 전문기업 에너비스코리아이엔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SDN과 함께 ‘전국 주차장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 개발·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하이파킹의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주차장이라는 공간을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 유휴 주차공간, 스마트 에너지 거점으로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공항, 대형 쇼핑몰, 산업단지, 물류센터, 아파트, 공공기관 및 상업시설 주차장에 남아있는 유휴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는 데 있습니다. 단순히 태양광 패널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함께 연계해, 주차장을 주차·충전·에너지 생산이 하나로 묶인 스마트 에너지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입니다.

주차장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차량을 세워두는 용도를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며, 동시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복합 인프라로 진화하는 셈입니다. 특히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충전 수요와 에너지 관리 필요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전국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주차장을 거점으로 삼는다는 점이 이번 사업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하이파킹은 국내 대형 오피스, 쇼핑몰, 병원 등 대형 주차 인프라를 25년간 운영해오며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통합 주차운영 플랫폼 ‘MHP(Mobility Hub Platform)’와 AI 기반 주차관제 시스템 ‘Ai-PAS’를 통해 전국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기술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쌓아온 현장 운영 경험과 자체 기술력이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 이번 협약에서 하이파킹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 배경으로 설명됩니다.

역할 분담을 보면 3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협업하는 구조입니다. 에너비스코리아이엔지는 발전사업 인허가와 사업성 검토, 그리고 설계·조달·시공을 아우르는 EPC를 총괄합니다. SDN은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공급, 발전소 운영과 유지관리, 그리고 금융 조달 연계 업무를 맡습니다. 하이파킹은 자사가 보유한 전국 주차장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의 실행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박준규 하이파킹 대표는 이번 협약과 관련해 “주차장은 이제 차량이 머무는 공간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과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 인프라 운영 경험과 독자 기술력을 보유한 하이파킹이 이번 협약을 통해 주차장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표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에서도 드러나듯, 하이파킹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부수적 협업이 아니라 회사의 사업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시범사업 거쳐 단계적 확대

3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전국 공공·민간 주차장을 대상으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단계적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우선 일부 주차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규모를 키워가는 방식을 택한 셈입니다.

하이파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주차장을 주차, 전기차 충전, 에너지 생산·관리가 하나로 묶인 모빌리티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이파킹이 현재 운영 중인 전국 주차장 네트워크가 이러한 확장의 물리적 기반이 되는 셈입니다. 이를 통해 하이파킹은 주차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휴맥스모빌리티는 전국 1,400개 주차장과 3,300개 충전소를 직접 운영하는 모빌리티 인프라 기업입니다. 앱과 플랫폼만으로 경쟁하는 디지털 모빌리티 기업들과 달리, 수십 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물리적 거점을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주차와 충전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면서 쌓은 데이터에 자체 개발한 MHP와 Ai-PAS 기술을 결합해, 단순한 인프라 운영사를 넘어 기술 기반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해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주차 인프라를 통해 월 2,500만 대의 차량을 관리하며 만들어지는 실시간 데이터는 AI 기반 요금 최적화, 혼잡도 예측, 자율주행 차량 연동 등으로 이어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업 구조에서도 차별화된 지점이 눈에 띕니다. 업계 1위 주차 운영 브랜드인 투루파킹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투루차저), 카셰어링(투루카), 가맹 택시(투루택시), 대리운전(투루대리)까지 주차에서 이동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인프라 위에서 연결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충전, 카셰어링, 데이터 수집이 동시에 이뤄지는 모빌리티 허브로 재정의되는 흐름 속에서, 전국에 걸친 물리적 네트워크는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경쟁력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 역시 이러한 통합 인프라 전략의 연장선에서, 주차장이라는 공간의 활용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May Also Like

많이 팔리는 차가 꼭 더 좋은 전기차일까? 테슬라와 BYD 사이에서 폴스타 4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

전기차 시장은 리딩브랜드의 기술을 경험하는 혁신성 또는 가격대가 부담없는 저렴한 모델의 경제성으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선택이 뚝 떨어진 ‘한 가지 진짜 이유’

성공의 상징. 그랜저가 5월 15일 페이스리프트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반응은 역시나 뜨거웠다.…

남자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컬러 ‘블랙’, 자동차로 완성하는 블랙에디션 모델들

자꾸 검정색이 좋아진다. 남자들은 이상하게 블랙을 좋아한다. 옷을 살 때도 그렇고 시계를…

경쟁차 늘어도 픽업트럭 시장 88% 차지한 무쏘, 픽업 시장을 휩쓰는 이유와 특징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오랫동안 틈새시장으로 분류됐다. 승용차도 아니고 화물차도 아닌 애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