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틀리모터스가 해마다 공개하는 한정판 콜렉션이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가 새롭게 발표한 ‘비스포크 시리즈(Bespoke Series)’입니다. 이번 모델은 가격표나 옵션 구성보다 외장 컬러 자체가 대화의 중심에 놓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살레르노 블루부터 루비 레드까지, 6가지 컬러가 다 다른 이유
이 콜렉션의 가장 큰 화두는 새로 개발된 6가지 전용 외장 컬러입니다. 푸른빛이 반짝이는 살레르노 블루, 대비가 선명한 스노우 쿼츠/아틱 화이트, 짙은 남청색의 미드나잇 프리즘 펄레센트,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펙트럴 베르던트, 존재감이 뚜렷한 마누카 오렌지, 깊은 톤의 브라이트 루비 레드까지 각각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여섯 컬러 모두 깊이 있는 펄 효과와 크로마플레어 효과를 결합했고, 차체를 가로지르는 벨루가 및 펄 이펙트 스트라이프가 함께 적용됐습니다. 블랙 22인치 스포츠 휠과 글로스 블랙 미러 캡, S 모델 전용 블랙라인 스펙 그릴까지 더해지며 외장 컬러와의 대비감을 한층 살렸습니다. 실내도 전용 액센트 컬러와 제트 블랙 메인 가죽, 벨루가 세컨더리 가죽을 조합한 세 가지 색상 구성으로 외장 분위기와 통일성을 맞췄습니다.

럭셔리 패션하우스 캘린더를 그대로 가져온 벤틀리의 전략
비스포크 시리즈는 럭셔리 패션하우스가 매 시즌 선보이는 컬렉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매년 새롭게 기획되는 한정 프로그램입니다. 벤틀리 디자인 스튜디오가 최신 문화 흐름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살펴 컬러, 소재, 형태의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이를 기술진과 장인들이 실제 차량으로 구현해내는 구조입니다. 패션 하우스의 시즌제 운영 방식을 차량 제작 과정에 접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새로 문을 연 벤틀리 디자인 스튜디오와 신설 페인트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컬러의 예술성(Artistry of Colour)’을 테마로 잡았습니다. 컨티넨탈 GT와 GTC S를 베이스로 전 세계에서 딱 100대만 만들어지며, 쿠페와 컨버터블 가운데 원하는 차종을 고를 수 있습니다.

한 대마다 새겨지는 고유 넘버, 소장 가치를 만드는 디테일
한정판임을 드러내는 요소도 차량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와 트레드플레이트에는 ‘비스포크 에디션 2027’ 고유 넘버링이 새겨지고, ‘By Mulliner’ 시트 태그와 함께 센터 콘솔에는 6가지 컬러를 표현한 장식이 더해집니다. 도어를 여는 순간 작동하는 애니메이티드 웰컴 램프와 무드 라이팅,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 기능도 전 차량에 기본 적용됩니다.
시트 상단부와 도어, 리어 쿼터 패널에는 비스포크 타공 패턴이 들어갔고, 차체 형상에 딱 맞춘 맞춤형 차량 커버까지 함께 제공돼 단순한 한정판을 넘어 소장 가치를 더했습니다.
결국 뮬리너의 비스포크 시리즈는 비싼 한정판이라는 수식어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패션 업계의 시즌 컬렉션 문법을 차량 제작에 그대로 들여온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컬러 하나에도 디자인 스튜디오의 연구와 장인의 손길이 깃든 만큼, 전 세계 100대를 차지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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